“삼성SDI, 상반기 호실적인 EV 배터리 매출이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으로”

2020-07-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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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EV 부문 수익성 개선 전망
상반기 글로벌 EV 배터리 -20%, SDI EV 배터리 +54%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SDI에 대해 2분기는 편광필름 등 소재 주문이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103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라며 “매출 비중의 43%를 차지하는 중대형전지의 경우 전기차(EV) 부문은 유럽 자동차 시장 EV 침투율 상승세 지속되며 전년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OEM 고객사들 가동률 일시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감소,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예상보다 빠른 시장 회복으로 매출 전년 동기대비 47%, 전분기 대비 22% 성장했으며,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매출 비중의 35%를 차지하는 소형 전지의 경우, 전동공구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매출 전년대비 20%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전동 공구 수요 회복 및 개인 이동 수단(e-bike 등) 수요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13%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매출 비중의 23%를 차지하는 전자재료의 경우 TV 및 IT 기기용 편광필름 수요 호조 및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3%, 전분기 대비 8% 성장세 이어갔으며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027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중대형전지/소형전지/전자재료 부문별 매출 증감률은 전년대비 +34%/-2%/+3% 로 전망되며 EV 및 ESS 부문 매출 가파르게 증가하며 전사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상승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 늘어난 11조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6363억원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 이어갈 전망”이라며 “EV 및 ESS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8%, 17% 증가하며 하반기 중대형 전지 흑자 구조 진입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동공구 및 e-bike 관련 소형전지, TV 및 IT 기기 관련된 전자재료 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수혜 확대되며 향후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여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EV 배터리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감소하는 과정에서 삼성SDI 상반기 EV 배터리 매출은 54%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향후 EV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지며 현재의 고멀티플 부여 정당화시켜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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