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왔으면 진짜 아찔한 상황” 에어비앤비 충격 후기 (+사진)

2020-07-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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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공개한 이용객
에어비앤비 숙소 관련 충격 후기

'공포 영화'라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의 숙박 후기가 등장했다.

29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한 여성의 글이 화제가 됐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하 더쿠 캡처
이하 더쿠 캡처

여성 A 씨는 최근 친구 2명과 여수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숙소 공지에는 이용객이 주택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사진, 후기 등을 살펴본 후 16만 원을 내고 예약했다.

숙소 안내란에는 복층 구조라 1층 방 가운데 계단이 있고 2층엔 올라오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A 씨는 비품용 창고 정도로 생각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일행은 숙소에 도착한 직후엔 내부에 만족했다. 관광 후 돌아와 술을 마신 후 휴식을 취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뒀는데 바로 집주인에게 소리를 낮춰달라는 문자가 왔다. 그땐 주변을 시끄럽게 했나보다고 추측하고 바로 볼륨을 줄였다고 한다.

몇 시간 후 A 씨가 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친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에게 왔다. 친구들은 집 안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린다며 겁에 질려 있었다. A 씨는 소리의 출처를 찾아 계단을 올라갔고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2층에 있는 미닫이문 건너편에서 코 고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온 것이다.

A 씨 일행은 곧장 밖으로 나와 집주인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질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집주인은 바로 2층에서 나던 코 고는 소리의 장본인이었다. 그는 속옷만 입은 채 자고 있었다.

놀란 일행은 즉시 짐을 꾸려 다른 숙소로 떠났다. 에어비앤비 측에도 바로 알렸다. 집주인으로부터 환불을 받았고 에어비앤비가 할인 쿠폰도 보냈지만 A 씨는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는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제보한다"며 "우리는 그래도 계속 옷도 입고 있었지만 만약 커플이 투숙했다면 더 아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추가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에어비앤비 측에 예약자들에게 위 사실을 안내하고 환불을 원하는 경우 무료로 환불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 호스트가 지금 확실히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인증, 사이트 예약창에 올라와 있는 주택 전체 단독 사용 표기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A씨가 받은 에어비앤비 측 답변
A씨가 받은 에어비앤비 측 답변

그러나 에어비앤비 측은 A씨의 요구에 부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에어비앤비 측은 "메시지를 통해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추후 유선으로도 교육을 할 예정이니 A 씨의 넒으신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숙소가 8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는데 지금도 호스트가 저 공간에서 생활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운영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알리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용할 사람들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최대한 주위에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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