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주문한 적 없는 '씨앗' 배송되고 있습니다...발신지는 중국”

2020-08-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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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 공포에 휩싸이게 만든 씨앗 정체
중국 등으로 추정되는 나라에서 보낸 씨앗 꾸러미

중국 및 기타 국가에서 정체불명 씨앗이 전세계로 배달되고 있다. 어떤 파급력이 있을지 몰라 전세계를 휩싸이게 만들고 있다.

유튜브, NBC New York

지난달 28일(현지시각) NBC뉴욕 매체는 중국에서 미스터리한 씨앗 꾸러미가 뉴욕에 살고 있는 여성의 우편함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맨하탄에 살고 있는 달린 리브먼(Darlene Liebman)은 "우편함에 작은 씨앗이 있었다. 내 주소가 정확했다. 앞면에는 '반지'라고 써있었지만 분명히 반지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정체불명 씨앗을 받은 사람은 리브먼 뿐만이 아니었다. 온라인 내 다수의 사람들은 중국으로 추정되는 국가에서 보낸 씨앗 소포를 받았다고 알렸다.

미국 농림부는 적어도 지난달 초부터 미국 22개주와 몇몇 나라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주문하지 않은 식물 씨앗 꾸러미를 받았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영국, 호주, 일본도 이 문제를 조사 중이다.

미국 농림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람들이 받은 소포에는 겨자, 나팔꽃, 배추, 로즈마리, 장미 등 14종의 식물 종자가 있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기준 현재까지는 어떤 씨앗도 해충이나 질병을 옮기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배달 사고나 사기와 관련된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 등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씨앗을 조사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종자를 심으면 침습 위험이 있는 외래종을 도입해 식물 질병을 확산할 수 있다"라며 "쓰레기 매립지에서 싹틀 수 있으니 쓰레기통에도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한 60대 남성이 중국 광둥성 선전 소인이 찍힌 투명한 봉투에 갈색 둥금 씨앗 수십개가 담긴 소포를 받았다. 이 봉투에는 해외에서 왔지만 검역을 통과했다는 합격 도장도 보이지 않았다.

일본 식물방역소 역시 수상한 식물 종자를 받을 경우 함부로 심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정체불명 소포와 관련해 "우편에 붙은 라벨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조사를 위해 소포를 보내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