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옷에서 업소 영수증 발견… '사회생활'이니까 이해하래요”

2020-08-01 23:00

add remove print link

“내가 그 여자랑 사랑을 했냐. 그 여자들한테 선물을 줬냐”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

3년 결혼생활 처음으로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글쓴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성매매 안 하는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남편의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JTBC '부부의 세계'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JTBC '부부의 세계'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는 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의 옷을 벗겨주다가 옷 주머니 속에 있는 업소 영수증을 발견했다. 순간 손이 떨리고 너무 화가 나서 한숨도 못 잔 글쓴이는 아침에 남편을 깨워 질문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글쓴이는 "이 영수증 뭐냐. 직원들이랑 회식하고 오겠다던 뜻이 이런 곳에서 먹는 술이었냐"고 화내며 물었다. 이에 남편은 놀라면서 "절대 아니다. 술은 마셨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거 아니다. 나 정말 못 믿냐"며 울먹거리면서 얘기했다.

글쓴이는 "바보처럼 한 번 눈 감고 용서해 주면 다시는 안 그러겠지"하며 남편을 용서했다. 이후 용서한 지 7개월이 지나고 글쓴이는 남편의 핸드폰으로 온 카드 내역서와 단톡방을 보게 됐다.

남편이 있었던 단톡방에는 더러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충격받은 글쓴이는 펑펑 울며 남편과 찍은 결혼 사진을 다 찢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화난 글쓴이를 본 남편은 "내가 그 여자랑 사랑을 했냐. 그 여자들한테 선물을 줬냐. 그냥 한 번 잔 것뿐인데 어린애처럼 굴지 말라. 나이 쳐 먹고 남자들 사회생활도 이해 못 하고 배려 안 해주는 아내가 어딨냐. 제발 X랄 좀 떨지 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날 이후 아이를 데리고 나와 별거를 하고 있는 글쓴이는 시부모님께 용서하고 집에 와달라며 매일 전화가 온다고 한다. 또한 자신한테는 큰소리치던 남편이 시부모님께는 자기 잘못 말 안 하고 입 꾹 닫고 있는 그 행동이 너무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혼을 준비 중이지만 정말 대한민국 남자들이 다 그런가요? 모든 아내분들께선 남편이 업소 가는 걸 넘어가는지 궁금하네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