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커플이 결혼하는데 식사가 ○○○○래요. 어쩌죠?”

2020-08-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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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채식 고집하는 예비 신부, 가족들과 다퉈
“소 도축하는 거 보셨어요? 제 결혼식에는 고기 못 올려요”

채식주의를 철저하게 실천하는 여성이 있다. 사귀는 남자친구까지 채식주의자로 만들 정도였다. 여성은 결혼을 앞두고 가족과 대치 중이다. 결혼식 식사 메뉴 때문이다.

1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누나 결혼하는데 오늘 엄마랑 싸웠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글은 보배드림부터 인스티즈까지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 글에 올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행복한 소 / 이하 셔터스톡  
"결혼식에 가도 내가 먹을 게 있을까?" 

글쓴이는 "(채식주의자인) 우리 누나가 결혼을 한다. 매형 될 남자친구도 누나를 따라 채식주의자가 된 지 3년째"라고 소개했다. 

결혼식을 성당에서 치를 예정이다. 누나는 "고기 뷔페를 부르지 않고 채식 뷔페를 부르겠다"며 "결혼식 때 식사로 고기 올라오는 걸 용납못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분노했다. "너희들끼리만 풀 쪼가리 집어먹으면 되지 않냐""사람들 오는데 왜 X신 짓을 하냐"고 타일렀다.

그러나 누나는 단호했다. "소 도축하는 거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제 결혼식에 고기는 못 올려요. 제 결혼식인데 제 마음대로 할거에요"

글쓴이는 누나와 엄마 사이에서 누구 편을 들지는 않았다. 다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져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1월, 채식 식단으로 스몰 웨딩을 치른 부부 / 유튜브, KBS (“맛살 대신 콩고기”…채식 결혼식에 비건 차례상까지))
완전한 비건 식단으로 제사를 치른 가족 / 유튜브, KBS (“맛살 대신 콩고기”…채식 결혼식에 비건 차례상까지))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10년간 10배나 늘어 200만 명에 도달했다. 결혼식은 물론 송년회와 생일 모임 등에서 비슷한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앞으로도 증가할 걸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초, KBS는 채식으로 스몰 웨딩, 제사 등을 치른 사람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angmin898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