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관심 받으려고…” 이웃 살해 영상 찍은 미국 10대
2020-08-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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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유명해지려 갈등 유도한 미국 청소년
이웃과 말다툼 도중 살해 저질러
미국 10대 청소년이 틱톡(TikTok)에서 유명해지려는 마음에 살인까지 저질렀다.

3일(이하 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자카리 레이섬(18)는 지난 5월 이웃주민 더럼(51)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럼 유족 측 변호사는 "레이섬이 틱톡에 올리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더럼 가족들을 공격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그간 틱톡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레이섬이 지속적으로 이웃인 더럼 가족과의 말다툼을 유도해왔다.
레이섬은 지난 4월 더럼의 아내 캐서린과 차량 문제로 다툼을 벌인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반복적으로 더럼의 아내를 조롱하며 '카렌'으로 불렀고 그들의 대립을 담은 영상은 3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레이섬은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쫓아온 더럼의 첫째 아들(21)과도 충돌이 있었고 이 모습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레이섬은 "카렌은 영상이 사람들에게 퍼질 것을 우려해 아들을 시켜 나를 차에서 끌어내리려고 했다"라며 자막을 달기도 했다.
더럼 유족 측 변호사은 "레이섬의 이러한 행위에 불만을 품은 더럼이 항의하기 위해 레이섬의 집으로 찾아갔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레이섬이 더럼을 전기 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더럼 유족 측 변호사는 "레이섬의 폭력적인 행위들은 그의 아내 사라가 직접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했다"면서 "이에 대해 '틱톡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레이섬은 더럼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럼 유족 측 변호사는 레이섬에 대해 가중 살인 및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