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길어질 코로나에 대비하는 유상증자”

2020-08-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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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단기 실적은 더 안좋지만,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 존재

NH투자증권은 6일 진에어에 대해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에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 1092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진에어의 유상증자에 주요주주인 한진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까지 감안하면 대규모 실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진에어는 6월 말 기준으로 1200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약 2300억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에 따라 진에어는 경쟁사보다 많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되면서 점유율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에 항공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른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통해 '버티기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 수요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여객 공급량(ASK)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2020년 49%, 2021년 13%로 하향 조정한다”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영업적자폭 확대 및 내년에도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 수요 회복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다만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경쟁구도 재편이 불가피하며, 진에어가 가장 오래 버틸수 있는 LCC라는 측면에서 기회요인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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