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범죄인데..?” 현재 심각하게 논란 중인 다음 웹툰

2020-08-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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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토대로 한 일상 웹툰, 범죄 논란
단지 작가가 연재 중인 다음 웹툰 '방탕일기'

다음 웹툰 '방탕일기' 단지 작가가 범죄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 다음 웹툰 '방탕일기'
이하 다음 웹툰 '방탕일기'

8일 공개된 웹툰 '방탕일기' 무료 회차 32화에서는 주인공인 작가 본인과 남자친구가 택시 안에서 노트북을 발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노트북을 발견할 때만 해도 주인공은 "직접 찾아주자"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집으로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내부를 확인한다. 노트북 가방 안에는 다수의 명함과 대형마트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있다. 남자친구와 주인공은 대형마트에 가본 적 있는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눈다. 이어 한 유명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한 뉴스를 언급하면서 주인공은 생각에 잠긴다.

주인공은 '사람은 왜 안 하던 실수를 할까', '술에 의한 판단력 저하든, 주변 누가 부추겼든 어쨌든 본인 선택'이라는 속마음이 비춰진다. 이후 두 사람이 다음 날 대형마트에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회차는 마무리 된다.

무료 회차까지는 아직 범죄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료 결제분을 본 이용자들이 다음 회차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댓글에 알리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댓글 중에는 "혹시 이거 보고 '아냐, 아닐 거야'라고 뒷 내용 결제하실 분들... 상품권 쓰시고 노트북 포맷하셨어요. 저는 이제 이 웹툰 안 보고 결제도 안 하겠습니다. 이건 절도입니다. 게다가 업무 노트이면... 회사원. 그리고 단지 님의 팬으로 실망이 큽니다"라며 작가의 행동이 절도임을 지적하는 내용이 보인다.

또 다른 유료 결제 이용자들 역시 "여러분 이 이상 결제 안 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스포고 뭐고, 가릴 필요도 없이 대놓고 얘기해서 '작가님 도둑질 했습니다' 심지어 남자가 강요했다거나 그런 거 전혀 없고 본인이 먼저 하자고 꼬드겼습니다", "결제 다 해서 보고 왔는데요. 참... 누가 실수로 이런 도둑질을 해요. 실수라는 단어 좀 범죄에 사용 안 했으면 좋겠네" 등 댓글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8일 현재까지 나온 유료 결제분 마지막 내용에는 두 사람이 결국 경찰서 연락을 받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해당 웹툰은 15세 이상 관람을 권장하고 있다.

아직 노트북 관련 일화가 전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내용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재된 내용에 일부 이용자들은 '불매' 선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웹툰 초반 작가는 댓글을 이용해 전반적인 내용이 직접 경험을 토대로 한 자서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겠지만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저의 자서전이 맞습니다. 그것을 염두해 두고 보시고요"라고 언급했다.

단지 작가는 지난 2007년 데뷔했다.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웹툰 '단지'로 독자들과 위로를 주고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가족 공동체 내 폭력과 정상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면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이력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다음'에서 일상 웹툰 '방탕일기' 연재를 시작했다.

다음은 웹툰 '방탕일기' 32화 댓글 일부다. 스포일러성 댓글을 포함하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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