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짝소년단 논란으로 묻힌 의정부고 졸사…'보상' 따라왔다
2020-08-10 12:00
add remove print link
매년 호평받다 큰 논란이 돼버린 2020 졸업사진
독립운동가 코스프레한 사진, 포상도 이어져
거센 후폭풍이 일었던 '2020 의정부고 졸업사진'. 인종차별 논란에 묻힌 사진이 있다.
지난 9일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페이스북에 졸업사진 촬영 이후 근황을 전했다. 3번째 순서로 언급된 이들은 '백범 김구와 독립운동가들' 컨셉 사진을 찍은 학생 9명이다. 이중 백범 김구 역할을 맡은 도경민 군이 자치회 인터뷰에 응했다.

도 군은 "친구들끼리 임시정부를 컨셉으로 정할 땐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을 줄 몰랐다"며 "독립운동가분들이 많이 알려져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컨셉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도 군은 "고등학교 마지막 졸업사진을 의미 있고 뜻깊게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향해 "억압받던 그 날에 여러분이 계셨기에 자유로운 오늘의 우리들이 있을 수 있다. 기념하고 기억하며 애도하겠다"는 감사 표현까지 전했다.

이들에겐 다양한 보상도 뒤따랐다. 광복회는 도 군과 김서준 군(주기철 목사 역할)에게 표창장을 수여 한다. 스쿨푸드는 독립운동가 코스프레를 한 모든 학생에게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국가보훈처 측은 학생들을 따로 인터뷰하기로 했다.

매년 화제가 됐던 의정부고 졸업사진이지만 이번엔 논란도 있었다.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에게 일부에서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