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부인했던 뚜레쥬르... 3개월 만에 매물로 나왔다

2020-08-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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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치 제고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구체적 사항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결국 매물로 나왔다. 지난 5월 공식 매각설을 부인한 지 3개월 만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 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CJ그룹이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뚜레쥬르 매각에 나선 까닭은 사업가치를 제고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썸플레이스 매각으로 CJ푸드빌 운영에 숨통을 틔우는가 했지만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브랜드 중에서도 알짜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CJ푸드빌 매출은 8930억원으로 이 중 절반가량은 뚜레쥬르가 차지했다. 그러나 1인가구 증가, 침체된 외식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등으로 4년 연속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CJ푸드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1조4275억원에서 2018년 1조3716억원, 2019년 8903억원으로 점차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38억원, 434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기존 외식·베이커리 브랜드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포했다.

이후 주요 외식 브랜드인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등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한 특화매장을 개점하고 있다. 빕스는 이달 3일 상권 및 고객 특성에 최적화한 특화매장을 일산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CJ그룹은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이와 관련 추후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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