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남매' 중 첫째가 느낀 부담감... 결국 전부 울렸다 (영상)
2020-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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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출연자 사연
7남매 첫째 13살 사춘기 소년의 고민
7남매 장남 '금쪽이'가 부모와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무려 7남매를 키우는 부모가 등장했다. 엄마는 아침 6시30분부터 일어나 아이들 밥을 차려주고 등교를 도왔다. 어린이집에 가야하는 아이들은 직접 등원을 시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엄마는 쉬지 않았다. 쉴 틈이 생기면 하루치 빨래를 전부 돌리고, 널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온 뒤에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키즈카페에서 음식 조리를 하는 등 쉬지 않고 바쁜 일상을 보냈다.


7남매 중 첫째인 금쪽이는 올해 13살 사춘기 소년이었다. 그는 동생들과 있는 동안에도 앵무새에게만 이야기를 하는 등 조금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생과 싸우는 일도 잦았다. 엄마는 금쪽이와 둘째 동생을 앵무새 카페에서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대화가 단절됐다. 그 상황이 답답했던 엄마는 결국 구석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첫째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엄마와 대화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로 보인다. 좋은 피드백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마의 눈물까지 보니까 금쪽이는 점차 대화를 기피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제작진이 금쪽이의 속마음을 묻기 위해 따로 준비한 시간, 그가 꺼내놓은 말들은 결국 부모 모두가 눈물을 보이게 만들었다.
금쪽이는 가족 중 누가 가장 좋냐는 질문에 한참 고민하다가 "앵무새"라고 대답했다. 동생이 6명이 있어서 어떻냐는 질문에는 "첫째라는 기대감이 커서 부담되는 것 같아"라고 답했다. 그는 "엄마, 아빠가 미울 때도 있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건지 묻자 금쪽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모습을 보던 엄마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금쪽이는 "난 훌륭한 아들이 되고 싶어. 그런데 엄마, 아빠는 그걸 못 알아주는 것 같아"라며 "나도 동생들처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금쪽이가 생각하는 엄마, 아빠의 보물 1호는 '돈'이었다. 7남매를 키우기 위해 엄마, 아빠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지만 아직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을 이해하기엔 금쪽이도 어린 나이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아이와 부모의 마음이 둘 다 이해되서 눈물이 난다", "저도 다둥이 집인데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서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네요", "금쪽이가 외로워 보여요", "오늘은 금쪽이에게 공감이 너무 많이 가서 안쓰러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줄 것과 가족과 함께 따로 시간을 자주 보내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의 처방을 따른 뒤 금쪽이는 훨씬 가족과 시간이 편안해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