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나라 기상청이 해냈습니다”

2020-08-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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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욕만 먹던 우리나라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 진로 수정…유럽·미국·일본 예상 빗나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BAVI)' 예상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BAVI)' 예상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매번 욕만 먹던 우리나라 기상청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오전 5시 30분쯤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기상청 예상대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태풍 바비가 백령도 동남동쪽 약 40㎞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하다 5시 30분쯤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 / 윈디(WINDY)
지난 26일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 / 윈디(WINDY)

처음 태풍 진로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다고 예상됐지만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 영향으로 약간 서쪽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태풍 바비 진로를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 황해도에 상륙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유럽, 미국, 일본 등 기상청은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을 계속해서 직진한 뒤 중국 단둥 지역에 상륙한다고 예보했다.

결국 우리나라 기상청만이 유일하게 태풍 바비 진로를 정확히 맞췄다.

그러자 현 시각(27일 오전 6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상청이 결국 맞췄네요' '결국 대한민국 기상청이 옳았다' 등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것이 바로 K-기상청"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혼자 옹진반도 고집한다고 욕먹었는데" "이번엔 한국이 맞췄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