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발언에 폭발해버린 허지웅, 인스타그램에 분노 가득한 글 올렸다
2020-09-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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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돌아가신 분이 300명뿐이라고?”
“강물 안 넘치는데 둑이 왜 필요하냐는 얘기”
허지웅은 1일 인스타그램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돌아가신 분은 300명밖에 되지 않는다. 정부는 교회를 이간질할 게 아니라 화합해야 한다"는 임영웅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의 발언을 강하게 나무랐다.
그는 “생명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는 일은 행정가가 짊어져야 할 책무이지 종교인이 할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그 부분은 제쳐두더라도 이런 현실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사망자 수는 그간 우리 시민과 방역당국이 일상과 생계를 포기해가며 일구어낸 성과”라면서 “그런 원인은 제거하고 결과만 논하며 우리 일이 분탕질처럼 보여도 사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강물이 넘치지 않는 데 왜 이렇게 큰 둑이 필요하냐는 말처럼 어리석고 부질없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오늘(1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18만3000명”이라며 “나의 투쟁으로 너를 희생시키겠다는 마음은 원칙일 수 없다. 그건 종교인의 원칙도, 인간의 원칙도 아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끈기, 그리고 배려만이 오늘의 환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편 부산시의 ‘집합금지명령’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임영문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자신이 목사로 있는 부산진구 평화교회 앞에서 오전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방역 정책에 비판을 쏟아내며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사람은 300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뱉어 비난을 샀다. 그는 “제가 알기론 1년에 독감으로 2만 5000명, 폐 질환으로 2만5000명 정도 돌아가신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정부는) 국민과 교회를 이간할 게 아니라 화합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지요. 그렇지 않아 보이는 일조차, 그러니까 단순한 불운이라 여겨지는 사건조차 추적해보면 그럴만한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는 원인을 추적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결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엉뚱한 일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원인을 배제하고 결과에만 주목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강물이 넘치는 걸 둑이 막고 있는데, 이걸 봐라 이렇게 강물이 조금도 넘치지 않는데 왜 이렇게 큰 둑이 필요하냐는 주장을 하는 거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힘이 실리면 결국 둑은 해체되고 마을은 물에 잠기게 됩니다. 바보 같아 보이지만 실제 역사에서, 그리고 현실에서 이런 일은 종종 벌어져 왔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돌아가신 분은 3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교회를 이간질할 게 아니라 화합해야 합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는 일은 행정가가 짊어져야할 책무이지 종교인이 할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그 부분은 제쳐두더라도 이런 현실 인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의 사망자수는 그간 우리 시민과 방역당국이 일상과 생계를 포기해가며 일구어낸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원인은 제거하고 결과만 논하며 우리 일이 분탕질처럼 보여도 사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강물이 넘치지 않는 데 왜 이렇게 큰 둑이 필요하냐는 말처럼 어리석고 부질없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오늘로 600만명 넘어섰습니다. 사망자 수는 18만3천명입니다. 나의 투쟁으로 너를 희생시키겠다는 마음은 원칙일 수 없습니다. 그건 종교인의 원칙도, 인간의 원칙도 아닙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끈기, 그리고 배려만이 오늘의 환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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