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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일 안타까운 썰” 함께 로또 시작해 20억 당첨 희비 엇갈린 두 사람

2020-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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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로또 도전하다 포기한 지인 뒤로하고 1등 된 당첨자
1등 수령금 20억으로 새집 장만 계획 밝혀

세상을 살다 보면 순간의 선택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때가 온다. 최근, 순간의 선택으로 약 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거머쥔 이가 있다. 바로 제926회 로또에서 1등에 당첨된 박진철(가명) 씨다.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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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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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이 됐음에도 마음 한 켠이 불편하고 안타깝다는 박진철 씨. 과연 1등 당첨 뒤에는 어떠한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박진철 씨는 로또 당첨을 꿈꾸며 로또리치를 시작했다. 알고 지내는 동생과 함께 로또리치 회원권 금액을 반씩 부담해서 시작했지만 계속되는 낙첨으로 지쳐가기 시작했다. 당첨을 꿈꾸며 로또에 도전해오던 동생은 거듭되는 실패에 로또를 구매하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몇 주 전부터 로또 도전을 포기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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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함께 1등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당첨을 장담할 수는 없었던 박 씨도 포기하는 동생에게 더이상 강요할 수는 없었다. 포기한 동생을 뒤로한 채 남은 회원권 기간 동안만이라도 믿고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로또를 구매했다는 박진철 씨.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꿈만 같았던 로또 1등의 주인공이 돼 무려 20억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누구보다 기뻐야 할 순간이지만 박 씨는 함께 도전했던 동생과 이 기쁨을 오롯이 나눌 수 없음에 마음이 아프다며 후기를 전했다. 진철 씨의 당첨 소식을 들은 동생 역시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이하 로또리치
이하 로또리치

박진철 씨는 이처럼 희비가 교차하는 기막힌 당첨 사연을 전하는 동시에 당첨금 사용 계획도 전했다. 당첨 사실을 알고 주말 내내 떨려서 잠까지 설쳤던 그는 당첨금을 찾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수령한 당첨금으로는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장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집에 사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거든요”라며 어머니를 위한 새집 마련 외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따뜻한 아들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지만 정말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기를 바라고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며 당첨 후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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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노성윤 기자 s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