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주며...” 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아들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
2020-09-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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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 사연 재조명
공사장에서 일하다 추락사고로 아버지 뒤로한 채 세상 떠나
불의의 사고로 자식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사연이 3년 만에 다시 한번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E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메디컬 다큐-7요일’에서 방영된 이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방송 장면에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 응급실에 실려온 공사장 인부의 급박한 상황이 담겼다. 지붕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남성은 두개골이 골절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다.

환자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온 그의 친척들. 의사는 “환자가 가슴 쪽에도 심한 외상을 당해 폐에서 출혈 양이 1리터가 넘었다”, “심장이 멈췄을 가능성이 있고 머리 쪽에 뇌출혈이나 더 중요한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검사하러 간 것이다”며 환자의 상태를 전했다.
환자의 아버지가 뒤늦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더 악화됐다. 아들은 혼수상태로 스스로 숨도 못 쉬는 상황이었다.
의사는 “지금 치료 중이지만, 아마 못 버티실 것 같다”며 환자의 상태를 설명했다. 아버지는 할 말을 잃은 채 죽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봤다.


의료진은 “11시 51분으로 사망 선고하겠습니다”라며 환자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했다.
아버지는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아들의 얼굴에 묻은 피를 떨리는 손길로 닦아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마지막 인사가 누리꾼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