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떠나 보낸 비글부부…조심스레 근황 전했다

2020-09-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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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서 심경 밝힌 비글부부
사회공헌재단 '해피크로스(HAPPY CROSS)' 설립

이하 브랜드업 스튜디오
이하 브랜드업 스튜디오

둘째 아들 황이준이 세상을 떠나고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던 비글부부(황태환·박미연)가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비글부부 유튜브 채널은 '진심으로 전하는 하준파파의 속마음'이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하준파파는 지난달 10일 진행된 '세바시' 강연 준비 모습과, 강연이 끝난 후 위키트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하준파파는 지난달 10일 세바시에서 '진짜 인플루언서로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그는 "아들이 먼저 떠나게 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이준이가 하늘나라에 간 이유를 찾지 말아라. 이미 너는 그 이유를 선명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지금은 아내와 함께 차분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며 둘째 아들을 떠나보낸 이후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00만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돈이 최고인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다", "이준이도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하 유튜브 '비글부부 Bgeul Bubu'
이하 유튜브 '비글부부 Bgeul Bubu'

강연이 끝난 후 하준파파는 위키트리에 "나는 기적을 간절히 원했다. 아들이 그렇게 된 것이 납득이 안되서 이유를 찾아 헤맸다. 그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듣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글부부와 함께 자리에 참석한 기부단체 컴패션 담당자 또한 "제가 결혼한 지 8년 차가 됐다. 비글부부를 보면서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다. 비글부부의 삶을 보면서 너무나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글부부는 지난해 JTBC예능 '랜선라이프'에 출연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비글부부는 유튜브에서 아들 하준이의 육아 모습, 부부 생활 등을 보여주어 인기를 얻었다.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은 비글부부는 그 동안 컴패션을 통해 20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국내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작년 한 해 동안 약 2억 9000만 원의 기부금과 물품을 보내는 등 꾸준한 선행활동으로 인기에 보답했다.

하준맘 인스타그램
하준맘 인스타그램

비글부부는 기부활동 뿐만 아니라 지난달 20일 사회공헌재단 '해피크로스(HAPPY CROSS)'를 설립했다.

하준파파로 알려진 황태환 대표는 "가난한 고아와 과부 등 절박한 누군가를 돕는 일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며 재단 설립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메디컬 기업 '메디퓨처스'와 함게 더 깊고 넓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나가겠다"며 재단 활동의 방향을 밝혔다.

유튜브, '비글부부 Bgeul Bubu'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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