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명씩 남자손님 몰리던 10층짜리 세계 최대 성매매빌딩의 근황
2020-09-04 13:50
add remove print link
세계 최대 독일 성매매업소 코로나19로 파산
성매매여성 12명, 직원 60명 거리 나앉을 판
3일(현지시각)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 일간지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쾰른에 있는 성매매 업소 ‘파샤’가 전날 쾰른 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고 전했다.
10층짜리 건물에서 약 120명의 성매매여성과 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파샤는 한때는 하루 최대 1000명의 손님이 몰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으로 성매매를 금지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결국 세계 최대 규모의 사창가 중 한 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수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
파샤의 아르민 로브샤이트 전무이사는 “10층짜리 건물과 60명의 직원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라며 “막다른 길에 다다른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파산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내년에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더라면 은행에 도움을 청해 파산만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샤는 1972년 1월 에로스 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유럽 최고의 고층 사창가로 분류됐다.

당시 쾰른시는 도심에 있는 사창가 지대를 없애고 싶어 도시 외곽에 건축 허가를 내줬다.
1995년 에로스 센터는 하루 180유로(약 25만4000원), 7층 126개의 방을 성매매여성에게 임대하는 파샤로 이름을 바꿨다. 여기에는 식사, 의료, 그리고 당국이 성매매여성 한 명당 하루에 징수하는 20유로의 세금이 포함된다.
파샤는 24시간 운영된다. 고객들은 입장료로 5유로를 내고 성매매여성과 서비스 가격을 협상한다.
성매매 사업은 과거에 문제를 겪었다. 2003년 6월 태국인 여성이 손님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2005년 4월, 경찰이 급습한 후 총과 코카인 일부가 발견됐다. 2006년 1월에는 또 다른 여성이 고객으로부터 칼부림을 당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에는 사창가가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파샤는 건물 한쪽에 반나체의 여성과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얻은 모든 나라의 국기를 보여주는 대형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폭력과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매음굴 주인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기를 검게 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