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습니까? 채식주의자에는 무려 '8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2020-09-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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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달걀, '페스코' 해물, 폴로' 닭고기 섭취
과욕은 금물, 가능한 만큼씩 차근히 실천해야

픽사베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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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환경이 메가 트렌드가 되면서 채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생활방식이어서 막상 시도해보고 싶어도 어려움이 있다.

채식주의자라고 풀만 뜯는 건 아니다. 허용 식품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분류에 따라 위계나 등급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처한 상황이나 자신의 규칙에 맞춰 실천하는 방법의 차이로 이해하면 된다.

채식을 하면 생체조절이 개선된다. 다혈질이던 성격까지 유순하게 변한다고 한다. 단점도 있다. 단백질, 철분 등 몸에 균형잡힌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기 어렵다.

1. 프루테리언(Fruitarian)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해쳐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가진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다. 저절로 떨어진 열매, 낙과만 먹는 채식을 실천한다. 익히거나 조리한 과일 또한 지양해 신선하고 가공하지 않은 열매 그 자체만 먹는다.

2. 비건 채식주의자(Vegan)

우리가 채식주의자 하면 흔히 떠올리는 부류다. 육류는 물론 생선, 알, 유제품, 꿀 등 동물로부터 유래한 식품은 손을 대지 않는다.

3. 락토 채식주의자(Lacto)

육류, 생선, 동물의 알을 먹지 않으며 우유와 유제품, 꿀 등은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다. 치즈, 요거트, 버터, 크림 등 동물의 생명을 뺏지 않는 유제품은 섭취한다.

4. 오보 채식주의자(Ovo)

육류와 생선,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예 달걀)은 먹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5. 락토 오보 채식주의자(Lacto Ovo)

직접적인 살생이나 도축을 통해 생산되는 육류, 생선, 해물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다.

6. 페스코 채식주의자(Pesco)

육식은 하지 않지만 해산물과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다.

7. 폴로 채식주의자(Pollo)

붉은 살코기는 먹지 않지만 조류, 해산물, 동물의 알, 유제품은 섭취하는 준채식주의자다. 이들은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 조류도 먹는다. 일부 육식을 하는 셈이다.

8.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말 그대로 '유연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평소에는 채식 식단을 유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끔 육류나 해산물을 먹는다. 주로 모임, 회식 등 본인의 식단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육류를 허용한다.

픽사베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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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요법을 시작할 때도 무작정 식이를 제한하면 역호과가 난다. 채식도 자신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가능한 만큼씩 차근히 실천하는 게 좋다.

첫째,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처음부터 육류를 끊겠다는 엄격한 규칙 대신 단계적으로 육류를 줄이고 다양한 채소와 과일로 식단을 구성해 채식의 즐거움을 알아가자.

둘째, 채식주의자와 적극적으로 교류하자. 주위에 채식을 실천하며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온라인에는 채식주의자 모임이 많고, 공유되는 채식 식당이나 식단 정보도 풍부하다.

셋째, 식단 구성에 영양을 놓치지 말자. 채식 중심의 식단을 짤 때는 푸른 잎 채소만으로는 열량이나 영양성분이 부족할 수 있다. 현미, 콩, 두부, 견과류 등을 포함해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 영양소를 챙기자. 막막하다면 채식 커뮤니티 등에서 식단 정보를 공유받는 것도 방법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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