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편과 간호사 아내, 신혼여행 중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었다 (+현장 영상)

2020-09-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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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번 미뤘다 올린 결혼식
제주도 신혼여행 중 시민 구한 부부

한 경찰관이 위기의 순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지난달 29일 대전지방경찰청 김태섭 경장은 결혼식을 올렸다. 김 경장 부부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하 유튜브 '대전지방경찰청'
이하 유튜브 '대전지방경찰청'

지난 1일 제주도 한 바닷가에서 여행을 즐기던 부부는 물에 빠진 피서객을 발견했다. 오후 5시 50분쯤이었다. 김 경장은 즉시 물에 뛰어들었다. 피서객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당시 사고 장면을 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영상만 봐도 아찔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물에 빠진 시민과 김 경장은 모두 목까지 바닷물에 잠겨 있다. 큰 파도에 두 사람의 몸이 넘실거렸다.

김 경장과 피서객이 뭍으로 다가오자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김 경장 아내 목소리다. 그는 "자기야! (피서객) 마스크 벗겨! 얼굴 들어줘"라고 소리쳤다. 시민은 안전관리 요원에게 인계됐고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다.

한 사람을 구한 김 경장은 이력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학수사계 수중 과학수사요원이다. 김 경장 아내는 간호사다. 스쿠버다이빙강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이들의 선행에 "참된 경찰", "멋진 부부" 등 찬사가 잇따랐다.

유튜브, '대전지방경찰청'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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