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법…” 블랙핑크·BTS가 오후 1시에 음원 발매하는 이유
2020-09-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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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 그룹들은 오후 6시 발매가 규칙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면 오후 1시 발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달성하며 음원 발매 시간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 이유는 국내 가요계의 관습을 탈피한 음원 발매 시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지난달 신곡 'Dynamite'를 공개한 시간은 금요일 오후 1시였다. 같은 달 28일 신곡 '아이스크림'을 발매한 블랙핑크 역시 금요일 오후 1시 음원 공개를 택했다. 이런 발매 시간은 국내에서 대부분의 가수들이 평일 오후 6시 신곡 음원을 발표하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평일 자정 음원 발매가 일반적이던 국내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오후 6시 음원 공개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은 지난 2017년 음원 플랫폼 실시간 차트 개편을 한 이후다. 이는 음원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진입 순위를 끌어올려 조금이라도 유리한 출발점을 선점하려는 제작사, 유통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과였다.

스트리밍이 집중되는 퇴근길, 하굣길 음원 차트를 타겟으로 최대 소비 효과를 내고자 한 '오후 6시 음원 발매'는 여전히 업계 내에서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음원 발매 시간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일 오후 6시에서 금요일 오후 1시,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글로벌 스타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 금요일 오후 1시 음원 공개는 곧 미국 동부시간 기준 금요일 자정 발매를 뜻한다. 빌보드 차트가 순위 산출에 반영되는 세일즈 집계 기간을 매주 금요일부터 다음 주 목요일까지 1주일 단위로 두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평일 오후 6시(한국 시각) 음원을 발매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차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간대다.

빌보드 차트를 노리는 가수들은 불법 음원·음반 확산을 방지하려는 의미를 담은 '금요일 음원 발매'는 이미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45개국에서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