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습니다, 우리 아파트 수돗물에서 '흉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0-09-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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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샤워 중 큰 사고 당할 뻔
이미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곳
현대건설이 시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붙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A아파트에서 수돗물과 함께 1㎝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쏟아지듯 나와 양치질하던 어른과 샤워하던 어린 아이들까지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아이뉴스24가 10일 보도했다.

샤워를 하던 한 입주민이 샤워헤드에 걸린 쇠침에 닿아 찰과상을 입으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으며, 다른 입주민이 어린 아이를 샤워시키기 위해 욕조에 물을 받다가 쇳조각 수십개가 발견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입주 이후 이곳에서 여러 차례 아이를 샤워시키고 수돗물로 요리까지 했는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누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 단순한 이물질이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거는 사실상 흉기다. 필터샤워헤드와 필터수전을 설치하지 않으면 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매체 인터뷰에서 말했다.
해당 아파트가 천장 쓰레기 무단방치, 누수, 외벽 크랙 발생 등으로 인해 안 그래도 부실공사 의혹을 받은 곳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