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 오빠는…” 최초로 공개된 故 설리 일기, 모든 걸 담고 있었다

2020-09-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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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함, 상처 모든 게 담긴 故 설리 일기
최자와 열애 당시 재조명…설리 엄마 “반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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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 일기가 공개돼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MBC '다큐 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故 설리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이하 MBC '다큐 플렉스'
이하 MBC '다큐 플렉스'

이날 방송에서는 설리가 쓴 일기가 공개됐다. 일기에는 설리가 행복했던 시절과 힘든 시절 씻지 못한 마음의 상처가 그대로 담겼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 설리는 자신을 보고 "시커멓고 못생겼다. 주변 사람들이 다 보고 속으론 이런저런 평가를 할 거라는 게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다. "어렸을 때 상처가 정말 오래오래 가슴 속에 남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난 무한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 잘못한 게 없는데 날 떠난 아빠, 내가 잘못하고 말썽 피우면 엄마마저 떠나버릴 거 같아서 늘 나 자신은 없었고 엄마 의견에 찬성하고 따랐다"고 적었다.

2014년 설리는 행복했다. "다른 말도 다 필요 없고 나중이 어떻든 누가 뭐라든 상관없고 난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싶고 사소한 것 하나도 세세하게 느끼고 싶다"고 했다.

설리는 그때 최자(최재호)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말 소중한 사람. 하나하나 소중하고 아낀다. 어떻게 하면 이토록 사람이 순수하며 착하고 계산적이지 않으며 똑똑하고 영리하고 든든하고 포근할 수 있을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설리 엄마는 딸과 생각이 달랐다. 그는 열애설 당시 "오보라고 생각했는데 설리가 사실이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13살 많은 남자를 만나는 건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등 모든 게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과정이 다 없어진 것"이라며 "설리는 내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허락하지 않으니까 화가 많이 났다. 그 뒤로 얼굴도 거의 못 봤다"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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