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설리가 원한 방송인가...” 논란 피하지 못한 다큐, 결단 내렸다

2020-09-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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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 이후 거센 후폭풍 맞은 방송
MBC '다큐플렉스' 설리편, 비판에 내려진 결정

고(故) 설리(최진리) 생애를 다룬 방송이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렸다.

이하 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이하 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15일 MBC 측은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날 오전 모두 중단했다고 알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고 설리의 어린 시절부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그룹 F(x)(에프엑스) 데뷔 후 활동 당시가 전해졌다. 설리의 어머니와 친구, 지인과 소속사 관계자와 인터뷰도 담겼다.

방송에서는 전 연인 최자가 언급되기도 했다. 설리의 가족과 최자 간의 갈등이 있던 것처럼 비쳤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일부 악플러들은 최자의 SNS에 찾아가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 2차 피해를 만들었다.

설리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SNS 이용자들도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SNS에 '다큐플렉스' 인터뷰에 응한 어머니를 저격하는 게시글을 남겨 논란을 만들었다. 설리의 친오빠까지 나서 설전이 펼쳐지면서 파장이 커지기도 했다.

지난 14일 새벽 친오빠는 루머 확산을 조장하고 방관한 점, 동생의 팬에게 관심을 이용해 음란하고 불순한 행동을 한 점 등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방송 이후 '다큐플렉스' 제작진은 거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설리의 15년지기 친구로 알려진 A 씨는 "이 방송은 무얼 위해 기획된 건가. 진리의 일기장은 왜 공개를 했나.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이건 정말 진리를 위한 것이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청자들 역시 "결국 제작진은 최자도 잃고 싶은 건가", "설리가 이 다큐를 원한 게 맞나", "왜 설리는 떠나서도 편하지 못하는가" 등 강하게 비판했다.

다큐멘터리 방송을 연출한 PD는 "최자에게 책임을 몰아가는 것은 굉장히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더 이상 최자씨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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