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이 어머니에게 받은 생일 선물, 모두를 울렸다
2020-09-20 14:20
add remove print link
개그맨 유세윤 생일 선물
어머니가 쓴 편지 '미안하다'
개그맨 유세윤이 어머니에게 받은 생일 편지가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유세윤은 인스타그램에 '엄마의 생일 선물'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어머니와 나눈 메신저 대화도 있는데, 생일 선물로 뭐가 필요하냐고 묻자 유세윤은 "엄마 저 오랜만에 엄마한테 편지 받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들의 요청에 응한 어머니의 편지에는 미안함만 담겨 있었다. 알록달록한 무늬도, 색깔도 없이 흰 종이에 검정펜으로 쓴 글이었지만 진심은 그대로 전달됐다.
유세윤의 어머니는 "(네가) 태어난 지 어느덧 40년이 된 지금, 너와의 추억을 한 해, 한 해 더듬어 보려고 한다"라며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까지 기억을 편지에 담았다.
어머니가 쓴 모든 순간에는 끝에 '미안하다'라는 말이 반복돼 뭉클함을 더했다. 유세윤이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내심 딸을 기대했기 때문에 모든 출산 준비물을 여아용으로 준비했다. 영아 시절 내내 여자옷만 입혀 미안하다고 말했다. 밤중에 칭얼대는 것을 안아주지 못한 것, 직장에 다니느라 하루종일 놀아주지 못한 것 등 아들이 기억하지 못할 어린 시절까지 어머니는 전부 미안해 했다.
또한 아들이 군대 제대한 이후 매연 가득한 거리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몰래 숨어 울었던 것을 고백하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유세윤이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너무 기뻐 온 세상 천지에 자랑한 것을 미안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엄마는 기억력도, 판단력도, 인내력도 점점 옅어져 가고 있다.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늙어감이니 외면하고 무시하라"면서 "네 살아온 세월보다 더 많이 남은 시간을 후회 없이, 아낌 없이, 건강하게 채워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편지를 본 동료 방송인, 배우, 가수들은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SNS 이용자들 역시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
다음은 어머니의 편지 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