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걸 '자토바이'라고 부르더군요"

2020-09-17 13:05

add remove print link

등록 운송수단 위반 사례 급증
'자전거+오토바이=자토바이' 신종 단어 생겨나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식 배달이 늘자 '자전거'로 등록 후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최근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배달원·배달 대행기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배송정책 위반 적발 현황을 공개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28일 배송정책 위반 제보센터가 신설된 이후 21일간 총 697건 위반 의심 건이 제보됐다"며 "이 가운데 단순 의견이나 정보 불충분 건을 제외한 154건에 대해 주의 시정 요청,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 계약 해지 등 조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등록 운송수단 위반으로 확인된 119명과 타인 계정 공유 사실이 확인된 15명은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이 해지됐다. 이들은 재계약이 불가하도록 조처됐다.

등록 운송수단 위반이란 라이더가 '자전거' 혹은 '킥보드'로 운송수단을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배달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배달 거리 1km 이내는 도보, 2km 이내는 자전거·킥보드, 3km 이상은 오토바이가 우선 배차된다.

이에 따라 등록 수단과 달리 오토바이를 몰래 이용하게 되면 단거리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해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누리꾼들은 이 같은 사례를 '자토바이(자전거로 등록 후 실제로는 오토바이로 배달)', '킥토바이(킥보드로 등록 후 실제로는 오토바이로 배달)' 등으로 부르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등록 수단과 다른 교통수단으로 배달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이 안 돼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 같은 '꼼수'를 쓰지 못하도록 발견하는 대로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home 최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