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거 맞아요, 정용진 부회장님”… 이마트 제이릴라 ‘제2 라전무’ 될까

2020-09-18 17:21

add remove print link

제이릴라, 샤이릴라, 정 부회장 여권사진급 싱크로율
일렉트로맨·삐에로쇼핑 이어 '제이릴라' 흥행할까

이마트가 상표출원한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왼쪽 위)와 샤이릴라(왼쪽 아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이 나온다.  / 사진=특허청,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마트가 상표출원한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왼쪽 위)와 샤이릴라(왼쪽 아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이 나온다. / 사진=특허청,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꼭 닮은 이마트의 ‘고릴라’ 캐릭터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마트는 캐릭터와 그룹 오너와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정 부회장을 닮았다는 입소문만으로 해당 캐릭터는 확실하게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 부회장은 누리꾼들이 이마트 고릴라 캐릭터와 자신이 닮았다고 언급한 온라인 기사를 18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고 “흠”이라며 불편한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곧바로 “닭은 거 맞아요”, “인정하세요”, “여권사진으로 써도 될 싱크로율이다”, “이쯤이면 즐기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정 부회장은 전날인 17일에도 “(나와) 하나도 안 닮음”이라는 글을 올려 자기가 고릴라 캐릭터와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고릴라 캐릭터 두 가지를 상표 잇따라 출원했다. 2018년엔 샤이릴라, 올해 초엔 제이릴라를 내놨다. 커피, 과자 등 이마트에서 파는 식음료 제품과 생활용품 등에 적용하려고 만든 캐릭터다.

유통업계는 제이릴라를 오너 이미지를 반영한 캐릭터로 해석했다. 하고 많은 동물 중 풍채가 크고 골격이 건장한 정 부회장과 비슷한 구석이 많은 고릴라를 택했기 때문이다. 제이릴라라는 이름도 정 부회장 이니셜 'J'(제이)와 '고릴라'(릴라)의 합성어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카카오프렌즈의 ‘라전무’를 벤치마킹해 캐릭터 사업으로 새 먹을거리 창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이마트는 꾸준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이마트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 지금은 철수한 삐에로 쑈핑의 자체 캐릭터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 등이 그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왕십리점에 '샤이릴라' 캐릭터 전문점을 숍인숍 형태로 열기도 했다.

home 이서우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