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집으로 외간남자를 불러 아기 앞에서 그짓을 했어요, 헤어지기 싫습니다”
2020-09-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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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
글쓴이 “헤어지고는 싶지만 아내와의 추억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15일. 글쓴이는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회사 일이 빨리 끝나 집에 일찍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후다닥 소리와 났다. 아내는 부엌에서 튀김 요리를 놓고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기도 옆에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젓가락과 술잔이 하나 더 있다. 알고 보니 상간남의 것이었다.
글쓴이는 일단 상간남을 내보냈다. “계속 있다가 진짜 제가 어떻게 할 것 같아서 보내고 애 엄마랑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지난 5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자기가 먼저 상간남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오빠가 밥 먹자고 해서 몇 번 더 만나고 지금까지 만남을 쭉 이어왔다. 관계(성관계)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그 말을 믿으려고 했다. 다음달이면 두 돌인 아이를 봐서라도 그쯤에서 덮으려고 했다.
문제는 아내 휴대폰에 있는 생리 주기 다이어리에 적힌 성관계 횟수가 부부가 가진 성관계 횟수보다 많았다는 것. 그제서야 아내는 실토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성관계를 가졌으며 계속해서 그런 사이를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봐서라도 더 이상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상간남에게 최근 얘기했다고 했다. 그렇게 통보한 뒤에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가족에게 잘하고 싶어.”
글쓴이는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애 엄마하네 늘 얘기한 게 있어요. 숨기는 게 있다면 내가 알기 전에 먼저 얘기하면 넘어갈 순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내는 끝까지 거짓말을 했어요."
아내는 “이혼만은 하지 말자”고, “가족과 우리 자식이 너무 소중하다”고 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해할 수 없다. “그 소중한 자식이 집에 있는데 상간남을 불러 방에서 그짓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계속 저를 붙잡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애를 봐서라도 넘어가고도 싶고 아직까지 애 엄마에 대한 마음이 있어 넘어가고는 싶습니다. 하지만 한 번 바람을 피우면 두 번은 우습다는 말을 들어 쉽게 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쓴이는 “이혼한다면 두 명 다 벌을 받길 원한다. 이혼을 안 하더라도 그 사람(상간남)만은 처벌을 받게 해주고 싶다. 물론 이혼하면 친권은 가져오고 싶다”며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단호했다. 회원 대부분이 이혼을 권유했다. 한 회원은 “정신 차려라. 뭘 이해하고 넘어가나. 위자료 받고 이혼하고 상간남에게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라. 속으로는 욕이라도 해주면서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온라인이라서 참고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유책 배우자들의 태도가 돌변한다. 멀쩡한 사람을 혼인관계 파탄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으로 몰아간다. 증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위자료를 받고 이혼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지다”라고 조언했다.
상당수 누리꾼이 아기가 있는 집에 상간남을 부른 행위는 용서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런저런 조언을 들은 글쓴이는 “많은 분이 헤어지라고 하니 그게 맞는 거 같다. 아내와의 추억들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갈라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