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에서 사타구니와 성기를 성추행당한 여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020-09-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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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 여성 등장
“나도 진술로 돕고파”

골프연습장에서 강습을 받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사진. / 사진=보배드림
골프연습장에서 강습을 받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사진. / 사진=보배드림
서울 용산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나타났다. 골프연습장에서 자세를 교정해준 프로 강사가 자기 사타구니와 성기를 만졌다고 주장한 여성 누리꾼이 이처럼 주장했다.

자기를 20대 후반 여성으로 소개한 누리꾼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골프를 배우고 싶어서 용산 G 헬스장에 등록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대감에 들떴는데 다닌지 며칠 되지 않아 담당 프로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원래 골프를 배우는 과정이 그런 줄 알고 열심히 배웠는데 갈수록 접촉이 심해졌다. 결국엔 사진과 같이 제 왼쪽 사타구니 안쪽과 성기까지 손이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자세 교정을 핑계로 겨드랑이와 가슴을 수차례 주물렀다”라면서 강사가 자기를 성추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굉장히 불쾌했고 같은 일을 다른 여성이 경험하지 않도록 용산경찰서에 고소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담당 프로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다. 용산 G 헬스장 골프 조심하라”라고 말했다.

문제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글쓴이는 한 여성으로부터 받은 다음과 메일을 공개하며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자기 역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은 글쓴이에게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보냈다.

“친구가 알려줘서 글 보고 사이트 가입해 연락합니다. 혹시 해당 프로가 OO휘트니스 용산점 맞나요? 맞는다면 저도 3, 4월에 레슨 받았는데 글에 적은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부적절하고 불쾌한 터치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만에 그만뒀습니다. 혹시 필요하다면 함께 고소하거나 위 취지로 진술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돕고 싶습니다.”

글쓴이는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제 글을 보고 이 프로에게 불쾌한 신체접촉을 당한 제 2의 피해자가 연락을 줬다. 프로와의 카카오톡 내역, 입금 내역을 확인함으로써 이 프로에게 레슨받은 회원이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 밖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칫, 억울하게 숨어 있어야만 했을 수 있던 피해자가 표면에 드러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피의자가 사타구니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티칭을 위한 불가피한 접촉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들은 것 같다. 당시에 영상을 같이 본 여경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가 올린 사진과 글에는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