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꼭 필요한 게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다룬 게임 나온다

2020-09-22 17:56

add remove print link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배경으로 한 게임
“후원금 약 1억 원”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대 후원자 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 '웬즈데이'가 오는 11월 출시 예정이다.

'GamBridzy' 공식 유튜브
'GamBridzy' 공식 유튜브

'웬즈데이(The Wednesday)' 이름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정기 수요집회에서 따왔다.

게임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마치고 돌아와 잠이 든 주인공 '순이' 할머니가 1945년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눈을 뜨며 시작된다.

이용자는 주인공 '순이'가 되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한 단서를 찾는다. 게임을 하면서 일본군 전쟁 범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습득하게 할 수 있다.

이하 '스튜디오V' 유튜브
이하 '스튜디오V' 유튜브

게임 개발자 도민석 씨는 '스튜디오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게임을 통해 (위안부 문제가) 생존자분들과 피해자분들이 아직 존재하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임을 국내외 다양한 세대들에게 알리는 메시지가 담긴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할머니들이 전부 돌아가신 뒤에도 사람들이 '위안부' 피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 알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게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상처를 헤집지 않기 위해 끔찍한 피해 상황 묘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국내외 다양한 논문과 증언을 참고해 제작했다.

지난 3월 게임 제작비 마련을 위해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에 3551명이 몰리며 목표금액(3000만 원)을 318%를 초과한 약 1억 원을 모았다. 이는 텀블벅 게임 펀딩 사상 최다수 후원자였다.

텀블벅 '웬즈데이' 프로젝트 캡쳐
텀블벅 '웬즈데이' 프로젝트 캡쳐

게임은 피해 할머니들 앞에서 시연 후, 검토와 보완을 거쳐 올해 8월 14일 국내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시 일정을 2020년 11월로 연기했다.

뉴스1
뉴스1
유튜브, '스튜디오V'
home 박진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