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PICK-'성덕' 특집] “인피니트 김성규는 '넬 사인 CD'를 받으려다 데뷔했다”

2020-09-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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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of 성덕'이라는 인피니트 성규의 영화 같은 이야기
넬 덕후에서 함께 작업하는 동료 뮤지션으로 성장

무대 위,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에서 대중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들. 그러나 그들도 한때는 누군가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매주 일요일 '김하연 PICK' 성덕 특집 코너에서 성공한 덕후가 된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김하연 PICK-'성덕' 특집] (7) 우상의 매니저에게 오디션 제안 받은 인피니트 성규

인피니트 성규 인스타그램
인피니트 성규 인스타그램

인피니트 성규는 데뷔 전 밴드 넬의 광팬이었다. 우연히 친구 MP3에서 듣게 된 노래가 너무 좋아서 팬이 됐다고 밝힌 성규는 데뷔 또한 넬과 연관이 있었다.

2018년 MBC '발칙한 동거'에 출연한 성규는 "가수 오디션을 줄줄이 떨어지던 때 아르바이트를 하던 카페 점장님이 소개해 준 지인이 넬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점장님이 가수를 꿈꾸던 성규를 위해 카페에 손님으로 찾아온 자신의 지인에게 '아는 기획사 사람 있으면 소개 좀 시켜달라'고 말한 것이다.

MBC '발칙한 동거'
MBC '발칙한 동거'

성규는 "(카페 점장님 지인) 그분이 '가수 누구 좋아하냐' 그래서 '넬 좋아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분이 내가 넬 매니저인데?'라고 하더라. 당시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실장님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울림은 아이돌 그룹을 기획하고 있었고, 김성규는 락밴드를 꿈꾸고 있었던 바. 방향이 달랐던 양 측은 인연이 닿지 않을 뻔 했다. 하지만 성규는 넬 사인 CD라도 받을 생각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김성규가 부른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 유튜브, 'KBS kpop'

그가 오디션에서 부른 노래 역시 넬의 '그리움'이었다. 이 노래로 울림에 덜컥 붙게 된 김성규는 인피니트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고 데뷔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김성규 솔로 첫 정규앨범 '10 Stories(10 스토리즈)' 재킷 이미지 / 울림엔터테인먼트
김성규 솔로 첫 정규앨범 '10 Stories(10 스토리즈)' 재킷 이미지 / 울림엔터테인먼트

김성규의 성덕 신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5년 발매한 첫 솔로 앨범 '27'은 넬의 김종완이 앨범의 총 프로듀싱을 맡았다. 무엇보다 넬은 그동안 보아, 박지윤, 윤하 등을 통해 곡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한 것은 처음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넬의 김종완과 김성규는 같은 소속사의 선후배 관계를 뛰어넘는다"며 "김성규는 넬의 김종완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왔고 지금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김종완의 조언을 듣곤 한다. 위치는 다르지만 둘의 음악적인 교감이 담겨있는 앨범이 완성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김성규가 2018년 발매한 '10 Stories(10 스토리즈)' 역시 김종완이 프로듀싱을 맡으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넬 멤버들과 인피니트 김성규 / 이하 김성규 인스타그램
넬 멤버들과 인피니트 김성규 / 이하 김성규 인스타그램

현재는 넬이 울림을 떠나 독립 레이블 스페이스보헤미안(SPACE BOHEMIAN)에 새 둥지를 틀어 한솥밥을 먹고 있지는 않지만, 김성규와 넬은 음악적 교류와 함께 절친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어릴 적 우상의 매니저에게 오디션 제안을 받아 한솥밥을 먹고, 노래 선물을 받으며 음악 작업을 함께하는 뮤지션으로 성장 그리고 친한 형-동생 사이가 된 김성규는 인피니트 팬들 사이에서도 '성공한 덕후'로 인정받고 있다.

또 김성규는 같은 소속사 후배인 골든차일드 멤버 최보민의 우상이 됐고,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