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썼는데 이런 '입냄새'가 나면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2020-09-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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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별로 의심되는 질병 달라
레몬·사과·파인애플 천연구취제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입냄새 탓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흉은 입속 세균이다. 세균이 입안의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발생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입냄새 원인이 된다.

마스크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입속에 있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입냄새 별로 의심되는 질병을 알아보자.

암모니아 냄새

입에서 생선 비린내나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갑작스러운 다이어트가 원인일 수 있다.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지방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케톤이 화학물질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신장 기능도 의심해봐야 한다. 신장이 제 구실을 못하면 암모니아가 배출되지 못해 입에서 악취가 날 수 있다.

달걀 썩는 냄새

해독작용이 원활하지 않거나, 간 질환이 있으면 노폐물로 인해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정도로 질환이 생겨도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난다면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하수구 냄새

입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면 편도결석을 의심해 보라. 편도결석은 편도 혹은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이물질이 끼어 생기는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다. 결석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딱딱하지 않기에 양치질을 할 때 결석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평소 가글이나 물을 이용해 목까지 씻는다는 느낌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 편도결석이 심하다면 수술 요법도 있다.

음식물 썩는 냄새

입에서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난다면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식도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입을 통해 올라오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 안으로 역류하면서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과 쓰림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위장 질환으로 위장 내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입에서 혈액의 비릿한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한다.

과일 냄새

과일을 먹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과일 냄새가 난다면 혈당 수치를 체크해봐야 한다. 당뇨병 또는 합병증이 생겼을 때 혈액 속에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다량 생성되면서 과일 냄새가 느껴질 수 있다.

구취제거에 좋은 음식

레몬은 구강 건조로 인한 입냄새를 막아준다. 레몬의 신맛을 나게 하는 구연산이 침샘을 자극해 침이 분비되도록 도와준다. 세균을 억제해 입냄새를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식사 후에 레몬 한 조각을 먹으면 레몬의 살균작용으로 가글을 한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단백질 소화 효소인 브로멜라인은 입냄새의 원인인 백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구강건조증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에 파인애플을 자주 먹는 것도 입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입냄새 제거를 위해선 커피보다는 녹차가 좋다. 커피에는 산, 효소들이 많아 입냄새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이런 요소들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세균이 치아에 붙는 것을 막아준다.

사과도 입냄새를 일정부분 차단한다. 폴리페놀 성분이 입냄새의 원인인 메틸메르캅탄과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성분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사과의 산 성분이 침 분비량을 늘려주면서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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