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커피 사먹나요?… 한국에 '전자동 커피머신'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

2020-09-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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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홈리빙 필수 아이템 자리 잡은 커피머신
신선한 커피 즐길 수 있는 전자동 커피머신 수요 증가

이마트에서 라바짜 캡슐커피를 살펴보는 소비자(왼쪽), 드롱기 커피머신 프리마돈나 엘리트(오른쪽). / 사진=각 사 제공
이마트에서 라바짜 캡슐커피를 살펴보는 소비자(왼쪽), 드롱기 커피머신 프리마돈나 엘리트(오른쪽). / 사진=각 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자와 ‘집콕족’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카페 대신 집에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는 추세다. 캡슐커피에서 시작된 홈 카페 열풍이 원두를 바로 갈아 추출하는 전자동 커피머신 수요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드롱기(De’longhi)에 따르면 국내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2010년 기준 약 6000만 달러(약 701억7000만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8년 뒤 2018년 약 3억1000만 달러(약 3625억4500만원)까지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24~30일 G마켓에선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이 전주보다 103% 늘었다. SSG닷컴에서는 8월 커피머신 매출이 전달보다 23.5% 증가했다.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원두는 분쇄 후 15분 내로 약 60%의 향을 모두 발산한다. 미리 갈아져 있던 분쇄 원두를 사용하는 것보다 커피를 마실 때 바로 갈아 마시는 것이 원두의 향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전자동 커피머신은 그라인더가 머신 내부에 장착돼 있어 별도로 원두를 분쇄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한 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커피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갈아내는 양을 조절할 수 있어 나만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제조할 수 있다.

전자동 머신은 스팀 시스템을 탑재해 별도의 라떼용 캡슐 대신 신선한 우유로 풍부한 거품의 라떼를 바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만 구매해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 찌꺼기 외에 별도의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커피를 만들어 마신 후 생기는 커피 찌꺼기는 건조 후 탈취제로 사용하거나 화분에 비료로 사용 가능하다.

드롱기 커피머신 중에서도 ‘프리마돈나 엘리트(KRECAM650.85.MS)’는 수많은 커피 애호가를 놀라게 했다.

드롱기에서 처음 선보인 한글 디스플레이는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탑재했다. 커피머신을 링크 앱에 연결하면 원격으로 커피 음료를 내릴 수 있다. 터치 한 번으로 17가지의 메뉴를 만들어 낸다. 사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등 커피전문점에서만 마시던 음료뿐 아니라 입맛에 맞춘 커피도 가능하다.

편리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한다는 편리미엄 바람이 홈카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에서는 캡슐커피 매출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일명 홈카페가 대중화 되면서 원두커피와, 캡슐커피 매출은 2019년 31.2%, 2020년 상반기 49.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ome 이서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