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먹거리] 강릉에서 안 먹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대표 음식 5
2025-07-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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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바다의 맛, 강릉 대표 음식
바다와 산, 전통과 트렌드가 어우러진 강원도 강릉은 여름철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도시다.
시원한 동해 바다와 커피거리로 유명한 이 도시는 ‘맛의 도시’로도 주목받는다.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강릉에 가면 꼭 맛봐야 할 지역 음식들을 소개한다.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초당순두부다. 강릉 초당동 일대는 조선시대 문신인 초당 허엽이 콩과 바닷물로 두부를 만든 데서 유래한 마을이다. 일반 두부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하며, 간수 대신 동해 바닷물을 써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뒷맛이 특징이다. 보글보글 끓인 순두부찌개부터 찬물에 담가 낸 순두부, 얇게 지져낸 순두부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더운 여름 강릉 바닷가에서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물회다.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회와 채소를 담아 시원하게 먹는 음식으로, 땀을 식히며 입맛까지 돋운다. 강릉에서는 도다리, 광어, 우럭, 오징어 등 당일 잡은 활어를 바로 사용해 신선함이 남다르다. 새콤달콤한 양념과 아삭한 오이, 배까지 더해져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한 여름 별미가 된다.
강릉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에서 사랑받는 감자옹심이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식 옹심이는 강원도 감자를 갈아 체에 내린 뒤 물기를 빼고 반죽해 동그랗게 빚은 것이 특징이다. 쫀득한 옹심이가 뜨끈한 국물 속에 퐁당 담겨, 식감은 쫄깃하고 국물은 구수하다. 잔잔한 바닷바람 맞으며 먹는 옹심이 한 그릇은 배도 마음도 채워준다.

◆ 장칼국수, 강릉 사람들의 소박한 매운맛
강릉의 토속 음식 중 하나인 장칼국수는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만든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칼국수 면을 넣어 끓인 음식이다. 진한 장맛에 고춧가루가 더해져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풍미가 일품이다. 감자, 애호박, 양파 같은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속을 든든히 채워준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바닷바람 부는 날, 얼큰한 장칼국수 한 그릇은 강릉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겨울 음식으로 많이 알려진 곰치국은 사실 강릉에서는 사계절 사랑받는다. ‘미역귀’라 불리는 해조류와 곰치(물메기)를 넣고 맑은 국물로 끓인 곰치국은 해장이나 속풀이에 제격이다. 기름기 없이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씹을수록 깊은 감칠맛이 우러나온다. 강릉에서는 아침 메뉴로 즐기는 현지인도 많아, 이른 시간 문을 여는 식당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