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안에 모든 차를 전기차로 대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2020-09-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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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면 유엔 기후변화 목표 달성 불가능
'대중교통 투자' '도시 재설계'에 초점 맞춰야
유엔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도로 위의 거의 모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각)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론토 대학의 엔지니어들은 전 세계가 유엔 기후변화 목표를 충족시키려면 2050년까지 도로에 있는 거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자동차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기후변화 목표는 회원국들이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이 3.6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을 요구한다.
이 대학 엔지니어들은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자동차가 필요할지를 추정하기 위해 컴퓨터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현재 전기차 보급률이 0.3%에 불과하고, 전체 1인당 자동차 소유율이 높은 미국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유엔 기후변화 목표를 충족하려면 2050년까지 미국 내 승용차 중 약 90%인 3억5000만대가 전기자동차가 돼야 하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가장 낙관적인 전망조차 2050년까지 미국 자동차의 약 50% 정도만이 전기차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 연구팀은 각 국가가 자전거나 도보로 더 많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도시 재설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10년 전 약 2만대에 불과했던 전기자동차가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는 엄청난 변화지만 세계 기후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전기자동차 보급에는 약간의 변수가 있다며 그중 한 가지는 새로운 발전소와 기반시설을 해야 하는 전력 수요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3억5000만대의 전기차는 연간 전력 수요를 1730TWh, 즉 현재 전력 수요에서 약 41%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한 가지는 배터리용 리튬, 코발트, 망간 등 중요 물질의 공급과 관련된 기술적 난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 학술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