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타 셰프, 허위 성폭행 의혹에 괴로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

2020-10-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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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요리사 세키네 다쿠
의혹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

세키네 다쿠. 사진출처 / 뉴욕타임즈
세키네 다쿠. 사진출처 / 뉴욕타임즈
일본의 한 스타 셰프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무근의 의혹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각) 일간 데일리메일은 프랑스에서 떠오르는 스타 셰프였던 일본인 요리사 세키네 다쿠(39)가 최근 허위 성폭행 혐의의 대상이 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세키네 가족은 그가 두 달 전 SNS에서 ‘허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의 표적이 된 후 우울증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잔인한 파괴 공작이 벌어졌다”라며 “이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그의 지위를 더럽히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세키네에게 공식적인 항의는 없었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왼쪽이 세키네 다쿠.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왼쪽이 세키네 다쿠.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프랑스 전문 미식가 웹사이트인 아타불라는 지난 8월 프랑스 최고의 주방에서 성폭행과 괴롭힘이 발생했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유명한 일본 요리사가 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세키네가 자살한 지 몇 시간 뒤에 이 웹사이트는 프랑스 유명 요리사 가이 마틴이 자신의 성폭행 화려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증언을 실렸다.

올해 25세의 캐나다 여성은 지난 8월 인스타그램에 2019년 1월 잠든 사이에 요리사가 두 차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리에 있는 르 그랑 베포 레스토랑의 요리사는 “근거가 없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데르스 레스토랑.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데르스 레스토랑.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웹사이트는 세키네가 죽은 지 몇 시간 후 마틴에 대한 폭로 시점은 ‘슬픈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키네 다쿠는 일본의 와세다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어학유학이나 도내 유명 프렌치 레스토랑 등 수행을 거쳐 2014년 파리 12구에 ‘데르스’를 오픈했다. 각 품목마다 칵테일을 곁들이는 코스 메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유명한 맛집 가이드 ‘푸딩’에서 2016년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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