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 딱 '8초' 나오는 장면, 문제 되고 있다

2020-10-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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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러브식걸즈' 뮤직비디오
제니가 입은 의상, 전국보건의료노조 입장

그룹 '블랙핑크' 신곡 뮤직비디오 속 제니의 의상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들고 일어났다.

이하 유튜브 'BLACKPINK'
이하 유튜브 'BLACKPINK'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에서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명백한 성적 대상화이자 비하적 묘사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논평에는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는 비판이 담겼다.

또한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고 전했다.

이들은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됐다"라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 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 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은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에서 지적한 장면은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서 1분 32초~40초 구간에 등장하는 제니의 랩 부분이다. 제니는 간호사를 연상케 하는 하얀색 투피스와 하트 모양이 그려진 캡 모자를 쓰고 차트를 작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논란이 심화되자 일각에서는 "지나친 해석이다", "성 상품화 이야기 이제 지겹다", "고작 이런 것을 문제 삼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등 반대 입장에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음반을 냈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는 2일 발표와 동시에 아이튠즈 세계 57국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6천만 건을 넘겨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적 받은 장면은 1:32초부터 / 유튜브, BLACKPINK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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