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몸테크' ‘돌려치기’ ‘찍기’

2020-10-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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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서 퍼지고 있는 '부동산 신조어'
부동산열풍 타고 시장 반영 키워드 유행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다양한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시장 이슈를 반영한 단어들이 대거 생성됐는데, 젊은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투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상황 반영한 신조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언급해 이목을 끌었던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의미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가격 급등이 맞물리자 신용대출을 받아서라도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을 반영한 신조어다.

정부의 주택 청약 기준점이 높은 탓에 청약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많아지자 ‘청포족(청약포기족)’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서울 지역의 청약 가점이 급등하면서 ‘청무피사’라는 말도 생겨났다. ‘청약은 무슨, 피(웃돈) 주고 사라’의 줄임말로, 청약을 기대하지 말고 프리미엄 주고 집을 구입하라는 자조적인 의미다.

부동산 과열 지역을 살짝 벗어난 주택을 매매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몸테크’라는 용어도 있다. 높은 아파트값과 넘기 어려운 청약 문턱을 피해 재개발,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곳에 주택을 매입하고 정비사업이 진행될 때까지 불편한 주거환경을 몸으로 버티겠다는 것을 말한다.

매매 관련된 낯선 신조어

매매와 관련된 신조어도 있다. 로열동, 로열층을 뜻하는 ‘RR’이나, 재개발과 재건축을 말하는 ‘재재’ 등은 언론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또 시장에서는 흔히 등기가 구분된 다세대 주택은 ‘원빌라’라고 부르고, 무허가 건물은 ‘뚜껑’이라고 칭한다.

‘돌려치기’나 ‘찍기’도 있다. ‘돌려치기’는 아파트 분양권 매매 의뢰를 받은 중개업자가 투기꾼들과 사고 팔기를 반복하면서 매물의 가격을 높이는 행위를 말한다. ‘찍기’는 저렴하게 나온 매물을 계약해 고객에게 되파는 것을 뜻한다.

‘딱지’나 ‘피’도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다.

‘딱지’는 재개발이나 택지 개발을 할 때 해당 지역에 살던 사람들에게 주는 입주권을 말한다. 입주권이 안 나오는 주택이나 건물의 경우 딱지가 물처럼 흩어져 없어진다는 뜻에서 ‘물딱지’라 부른다.

‘피’는 주로 웃돈, 혹은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때 프리미엄(Premium)의 첫 글자인 ‘P(피)’만 줄여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초피’는 아파트 분양 당첨자 발표 후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형성되는 프리미엄을 말한다. '입주피’는 입주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앞둔 시점에 분양권에 붙은 웃돈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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