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플랫폼 노동자와 처우개선 협약 체결… 배달대행 최초
2020-10-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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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의 권익보호 방안 구체적 명시

배달 대행 스타트업 스파이더크래프트(대표 유현철·문지영, 이하 스파이더)는 배달 플랫폼 기업, 노동계, 학계 전문가 등과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배달산업 최초로 노사가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첫 사례다. 배달 대행 업계에서는 스파이더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스파이더처럼 배달기사들을 운영하는 업체를 배달대행사라 부른다. 소비자 주문을 배달대행사에 던져주는 주문 중개 업체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과 구분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스파이더,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노동계 측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라이더유니온이 참여했다. 조대엽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도 함께 했다.
협약은 △공정한 계약 △작업조건과 보상 △안전과 보건 △정보보호와 소통 등에 관한 배달기사의 권익 보호 방안을 담았다.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종합보험 등 배달기사 안전망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도 포함됐다.
약 7만5000명의 배달기사가 협약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문지영 스파이더크래프트 대표는 “배달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며 “배달 생태계 내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