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앞치마만 두르고 날 기다리던 남편… 시어머니에게 걸려서 쌍욕 들었어요
2020-10-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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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에 올라온 어느 부인의 곤란한 사연
누리꾼들 “이건 남편이 해결해야 할 문제”

“수치심도 모르는 X 어찌 하늘 같은 남편에게…”
신랑이 준비한 야릇한(?) 이벤트를 들키는 바람에 시어머니에게 욕설 문자를 받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네이트판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네이트판에 ‘시어머니가 저더러 수치심도 모르는 X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결혼한 지 6개월 된 신부다. 그녀의 신랑은 재택근무 중이라 집에 집에 머무르며 글쓴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던 둘에게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 날 신랑이 글쓴이를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알몸에 앞치마만 두른 채 식사 준비를 하며 퇴근하는 글쓴이를 기다린 것. 신랑은 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오셨어요, 마님”이라고 외치며 현관으로 나갔다.

문제는 문을 연 사람이 어머니였다는 점이다. 놀란 신랑은 방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이미 시어머니가 모든 것을 목격한 뒤였다. 충격을 받은 시어머니는 말 한마디 없이 반찬을 현관에 놔둔 채 시댁으로 가버렸다.
늦둥이로 태어난 신랑은 시댁에서 아끼는 아들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글쓴이는 시골 분인 시어머니가 받은 충격을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에게서 욕설이 섞인 장문의 문자가 왔다.

“수치심도 모르는 X. 어찌 하늘 같은 남편에게 그런 일을 하게 시켰냐. 내가 억장이 무너지고 속에 천불이 나고 피눈물이 난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지만 그러면 안 되는 것이 있는 거다. 옛날 같았으면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일이다. 이제라도 회개하고 용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다. 제발 정신 차리고 남편에게 하느님께 용서받아라.”
글쓴이는 해당 문자를 아직 남편에게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는 시어머니와 원래 사이가 좋았다며 오해를 풀고 싶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남편에게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남편에게 문자를 그대로 보여주고 대꾸는 하지 마라” “남편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는 수밖에 없다” “해결되기 전에는 민망해서 얼굴 못 뵐 것 같다” “남편에게 해결하라고 하라”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네이트판에서 35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