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아기, 현금 10억으로 24억 압구정 아파트 구매”
2020-10-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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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이상 고가주택 산 미성년자 중 최연소
한국사회의 부의 대물림

생후 4개월 아이가 현금 10억 원으로 강남 압구정 아파트를 샀다.
14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산 미성년자는 14명이었다. 그중 최연소 주택매입자는 태어난 지 4개월 된 2018년생(만 2세) 아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생 아이는 태어난 지 4달 만에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7차를 어머니와 함께 24억9000만원에 절반씩 공동매입했다. 매입 자금 12억4500만원 중 9억7000만원은 본인 보유 금융기관 예금액이었고, 나머지 2억7500만원은 보증금이었다.
소 의원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를 산 것도 웃픈 일이지만 구입비용의 78%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예금액으로 지불했다는 것도 참 씁쓸한 일"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60만 건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부의 대물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직계존ㆍ비속의 상속이나 증여, 차입을 통해 주택 구매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4명 중 5명이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의 전액 또는 상당 부분을 직계존·비속의 상속이나 증여 및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