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만 20살' 한 마디에 모두 초토화됐다 (영상)
2020-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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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수학 6등급, 영어 6등급
최연소 7급 공무원 합격자 화제
만 20살에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여성에 모두가 놀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김규현 주무관이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합격해 10월 발령을 받았다. 당시 경쟁률은 90대 1이었다. 김 주무관은 감사 자료 제출과 부서 내부 행정 업무 등을 주로 한다.

그는 원래 아나운서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다. 9급 공무원 시험에 다 떨어진 후 남는 시간에 7급 시험을 고민하는데 아버지의 "7급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는 말씀에 미니쿠퍼 사진을 붙여놓고 공부를 시작했다.
김 주무관은 7급을 준비하던 100일 동안 인생에서 공부를 가장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졸릴 땐 커피 원두를 가루로 분쇄해 한 숟가락씩 퍼먹었다. 필기시험 합격한 날 술을 마셨는데 눈을 떠보니 도서관이더라. 무의식적으로 열람실에 갈 정도로 공부에 미쳐 있었다"고 했다.

그는 "원래 공부를 잘하진 못했다"며 "고3 때 영어 모의고사 성적이 6등급, 수학 수능 성적이 6등급이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안 했던 게 후회로 남을 것 같아서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7급 시험 준비에 모든 걸 불태웠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남다른 입담도 발휘했다. 그는 "(차 사준단 약속 때문에) 요즘 아빠가 잠을 잘 못 주무신다더라. 이렇게 빨리 합격할 줄 모르셨던 거다"라며 "외제 차는 아니고 국산 차를 사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공무원에 관한 편견에 대해 "워라밸이 좋다는 건 편견이다. 야근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의 장점은 '내가 안 잘린다'는 건데 '저 사람도 안 잘린다'인 거다"라고 말했다. "내 생각이 아닌 아는 분의 생각"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