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욕먹은 정배우, 멘탈 탈탈 털린 채 모든 잘못 인정했다
2020-10-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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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 교관 사생활 관련 폭로 이어가던 정배우
여론 역풍맞자 결국 생방송에서 사과
'가짜사나이' 교관 로건 추정 남성 몸캠을 공개해 비난에 휩싸였던 유튜버 정배우가 결국 사과했다.
정배우는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로건, 정은주 등 '가짜사나이' 출연 교관들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등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었다. 급기야 지난 14일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로건 추정 남성 몸캠 사진을 공개하기까지 했다.
중요 부위는 가렸지만 얼굴과 상체는 그대로 노출됐다. 그러자 몸캠 피싱 피해자 사진을 공개한 건 도를 넘었다는 시청자들 지적이 쏟아졌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몸캠 피해 사진을 공개한 정배우 이날 행동이 입방아에 올랐다.
시청자들 질타는 밤새 이어졌다. 전날 늦은 밤 시작한 생방송은 이날 아침까지 이어졌고, 비난, 비판 채팅도 밤새 이어졌다.


정배우는 오전 8시 30분쯤에 꺼놓았던 카메라를 다시 켜고 착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정배우는 "시청자분들이 '정배우 채널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버렸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맞는 말씀 같다"고 말했다.
정배우는 "피해자 분들 도와드리는 취지였는데 어느 순간 취지가 이상해지고 괴물이 되어버린 채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자기반성을 이어갔다.
방송에서 언급된 가짜사나이 관련자들에게 사과도 했다. 그는 "이근님, 로건님, 정은주님, 로건님 아내, UDT 대원분들 저 때문에 욕을 먹은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가 욕할 자격이 되냐'는 말을 들으면서 생각을 깊이 했는데 저보다 훨씬 착하고 정의로운 분들이신데 제가 무슨 지적을 하겠냐"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 초반에 로건님 몸캠 사진을 띄우고 로건님, UDT, 무사트 비하하고 놀리고 그랬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변호사에게 모자이크하면 된다고만 자문을 받았는데 법적인 걸 떠나서 도의적으로 너무한 게 아니냐는 시청자들 지적이 있었다. 몇 시간 동안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저같은 놈이 그런 분들을 까고 지적하는 거 자체가 불편하셨을 거 같다"면서 "조금씩, 조금씩 발전을 했다고 느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한심한 놈인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