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돼서 요양병원 갔더니 까맣게...” 그동안 무슨 일이...

2020-10-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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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못 온다고 막 나가는 요양병원
손쓸 방도 없이 까맣게 번진 욕창

억울하게 할머니를 잃은 손주가 요양병원의 배 째라식 운영을 고발했다.

지난 14일 네이트판에 "깊은 고민 끝에 글을 올린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면회 금지가 풀린 후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을 찾았다. 보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몇 미터 떨어져 3~4분간만 할머니를 뵐 수 있었다.

멀리서봐도 환자의 병세가 예전보다 훨씬 짙어졌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수상함을 느껴 병원을 옮겼고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 그는 다음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놓았다.

할머니의 몸에 난 욕창은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까맣게 번져있었다. 전혀 관리되지 않은 채 오랜 시간 방치된 것이 명백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CCTV 확인을 요구하자 병원은 이를 거부했고 담당 의사와 면담도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요양병원 '코로나방치' 욕창...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깊은 고민 끝에 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뇌졸중(사지마비 언어장애 상태) 으로 광주광역시 모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몇 달간 코로나 때문에 면회를 못가게 되었고 면회가 가능해지자 면회를 갔습니다.(비닐 보호 상태에서 멀리서 3~4분간만 면회)상...
네이트판

그가 선택한 병실은 유일하게 CCTV가 설치된 가장 비싼 방이었다. 언제든지 CCTV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에 흔쾌히 고액을 냈다. 하지만 면회 후 항의 하자 "그렇게 말 한 적 없고, 만약 그랬다면 실수였을 것이다"라며 관람할 수 없다고 강하게 못 박았다.

보호자는 담당 의사는 끝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통화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번복할 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많이 알리고 싶다. 억울하고 어디에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판에 올려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조회수 약 12만, 댓글 100여 개를 기록했다.

댓글로 "환자를 돈으로 보는 장사하는 병원은 없어져야 함", "저건 환자가족들을 개무시한거 같은데 소름 끼친다. 소름 끼쳐", "저 광주 사는데 제발 어디인지 알려주세요ㅠㅠ"등 반응이 이어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