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고도 안 믿긴다… 한국에 실제로 있는 '절벽에 파묻혀 있는 아파트'
2020-10-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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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파묻힌 인천의 한 아파트…'숲세권 종결판'
부산엔 완벽한 배산임수 자랑하는'헬름 협곡' 단지
지난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절벽에 파묻혀 있는 아파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창문을 열면 절벽이 바로 보이는 아파트 사진이 붙었다. 글쓴이는 "동(棟)의 중간 이하가 절벽에 파묻혀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바로 인천 가정동에 있는 274세대의 하나3차 아파트였다. 아파트의 바로 옆에는 226m의 봉우리가 있는 천마산이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이 아파트는 '숲세권 종결판'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잇점을 갖고 있다. 1993년 10월에 준공된 단지는 용적률 236%, 건폐율은 58%에 달한다. 주말에 등산을 즐기기에 좋다.
인천도시철도2호선 가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82.7㎡(25평) 타입이 최근 1억72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부산에는 완벽한 배산임수를 자랑하는 아파트가 있다.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있는 ‘동원 베네스트 2차 아파트’다.
아파트 뒤로 깎아지른 듯이 보이는 절벽이 있고, 단지 내에 계곡도 흘러 영화 '반지의 제왕'의 헬름 협곡을 연상케 한다.
이 아파트는 승학산을 움푹 깎아낸 자리에 세워졌다. 아파트가 들어오기 전 이곳은 채석장이었다.
2006년 1월 준공된 아파트는 용적률 256%, 건폐율 18% 수준이다.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105.7㎡(32평) 타입이 최근 2억4400만원에 팔렸다.
부산에는 이 같은 형태의 아파트가 다수 있다. 도심이 승학산과 백양산, 황령산, 달음산 등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