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 외국인이 인천공항서 난동 부린 후 사망했습니다"
2020-10-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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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입은 채 탑승구 인근에서 발견된 남성 A씨
환승호텔에서도 벽시계를 깨 자해를 시도하며 난동 부린 남성
지난 2019년 인천공항에서 벌어진 30대 외국인 남성 난동·사망 사건 보고서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박영순 의원실에서 위키트리에 제공한 '인천공항 송환대기자 사망 사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외국인 남성 A씨는 2019년 9월 28일 속옷만 입은 채 탑승구 인근에서 발견됐다.



남성은 보안요원과 공항 경찰 제지에도 계속 난동을 부리다 환승호텔로 이동 조치됐다. 남성은 환승호텔에서도 벽시계를 깨 자해를 시도하며 난동을 부렸다. 다음날인 29일 오후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숨진 남성은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인천공항을 거쳐 다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사망 이후 불똥은 당시 환승호텔에서 근무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 3명에게 튀었다. 직원들은 사건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순 의원 측은 송환대기실 운영 인력을 공무직화하는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