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600만원씩 쓰는 이 남자, 누군지 알면 분노 때문에 폭발할 수 있다

2020-10-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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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 부통령 초호화 생활 도마에 올랐다
국민은 굶는데 대통령 아버지 덕에 호의호식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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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적도기니 부통령의 초호화 생활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각) 일간 데일리메일은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유력 후계자인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50) 부통령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슈퍼카 25대가 압류돼 매각된 지 1년 만에 몰디브 보바의 개인 섬에 머물면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하루 2파운드(약 3000원)로 살면서 빈곤에 허덕이는데, 오비앙 부통령은 아버지의 비호 아래 하루 3만8000파운드(약 5600만원)을 쓰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국가 수입의 약 3/4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22명이며, 가격이 1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76m의 초호화 요트를 자랑하는 등 10만명의 팔로워에게 호화여행을 과시하고 있다. 적도기니 정부는 이 요트가 국방부 소유이며, 해군훈련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 유일의 스페인어권 국가인 적도기니는 대륙의 3위 산유국이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민이 원유 수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현재 인구는 약 130만명이고, 76.8%가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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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중 많은 사람이 하루에 2파운드 미만으로 살아야 하고, 유니세프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깨끗한 물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유엔개발계획은 인간개발보고서에서 기대수명, 교육, 1인당 소득 등을 종합해 적도기니를 189개국 중에서 144개국으로 선정했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78) 적도기니 대통령은 41년째 집권 중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권좌에 앉아 있는 인물로, 독재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197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그는 부정선거로 물의를 빚은 투표에서 편파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는 일이 반복됐다. 또한 금도금 화장실 설비를 갖춘 보잉737 제트기를 5500만달러(약 624억원)에 사기도 했다.

오비앙 망게는 아버지가 권력을 잡았을 때 겨우 10살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30세가 되기 전인 1997년에 산림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오바잉은 2012년까지 정부 직책을 맡았으며 석유 수출이 부를 가져오기 전에 수익성이 좋은 목재 산업의 ‘대부’로 간주됐다. 그리고 2016년에, 오비앙 대통령은 그의 아들을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오비앙 부통령은 부패와 횡령, 돈세탁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17년 파리 소재 호화 단독주택과 슈퍼카, 예술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공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오비앙 부통령에게 징역 3년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약 393억원)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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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듬해 9월에는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보석, 고급시계 등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연방경찰과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오비앙 부통령은 벤틀리 5대, 페라리 7대, 람보르기니 3대, 부가티 베이론 1대 등 25대의 슈퍼카를 스위스 당국에 압수당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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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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