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압도적인 액수로 1위 찍을 듯… 상속세 많이 낸 재벌 TOP 10

2020-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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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9215억… 현대 일가 상대적으로 적어
교보생명, 대한전선, 오뚜기 등 성실납세 표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후 가족들이 내야할 막대한 상속세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제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등 이 회장의 자녀들이 내야할 상속세는 최소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 자산이 18조원이 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역대급으로 상속세를 많이 낸 재벌은 어디일까.

10위. 현대그룹 오너 일가 302억

200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낸 상속세(302억원)는 상대적으로 싼 금액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속재산 약 603억 원 중 약 50%만 상속세로 납부했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등 범 현대가 계열사들이 편법상속 의혹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뉴스1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뉴스1

9위. 파라다이스 전필립 회장 436억

'카지노의 대부'로 불린 파라다이스그룹 고 전락원 회장의 2세들이 상속세 약 436억원을 냈다.

전 회장의 아들인 전필립 회장과 딸 2명이 재산 2300억 원을 물려받았고, 이에 부과된 상속세를 전필립 회장이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 그룹 2세들은 상속세 및 증여 재산과 관련해 '형제의 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8위. SK그룹 최태원 회장 730억

최태원 회장 일가는 2001년 타계한 고 최종현 SK 회장으로부터 계열사 주식을 비롯해 워커힐 미술관의 미술품, 부동산 등 14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상속세는 730억원을 납부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 뉴스1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 뉴스1

7위.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1060억

1997년 별세한 고 이임룡 태광산업 회장의 유가족들이 약 106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지난해 삼남인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은 2300억원 상당의 상속 차명 주식을 23년만에 신고해 실명전환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올해 이 전 회장의 주식 대량보유와 소유상황 보고의무 위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

6위. 대한전선 설윤석 전 사장 1355억

2004년 별세한 설원량 대한전선 전 회장의 유족들도 1355억원의 상속세를 부담했다.

당시 상속재산 중 대한전선의 주식 가치는 937억원에 달했지만 설 전 회장 일가는 대주주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상속세를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납부했다.

현재 장남인 설윤석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5위. 오뚜기 함영준 회장 1500억

'갓뚜기'라는 별칭의 계기가 된 함태호 오뚜기 전 회장의 상속도 기업인의 정직한 상속사례로 꼽힌다.

후계자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자산 1조 6500억원대의 재산을 상속받았고, 상속세 1500억원을 5년간 나눠서 내고 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

4위. 세아홀딩스 이태성 대표 1700억

2013년 타계한 심장마비로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의 후손들도 상속세 모범납부 케이스다.

세아그룹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은 세아제강과 비주력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뉴스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뉴스1

3위.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1840억

2003년 고 신용호 교보그룹 명예회장 유가족은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을 포함해 3002억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받은 뒤 약 61%인 1840억 원 규모의 상속세를 냈다. 주식을 물납하는 방식이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이 최초 신고한 납부액은 1340억 원대였으나, 국세청 과세 실사 과정에서 500억 원가량 상속세가 늘어났다.

당시 굴지의 대기업 오너 일가의 상속세기 수백억 원을 넘지 않았던 것과 감안할 때 파격적인 액수로 주목을 끌었다.

2위. OCI 이우현 대표 2,000억

2017년 타계한 고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대표가 약 2000억 원의 상속세를 부과 받았고 이 중 1450억 원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지분을 팔며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1위. LG그룹 구광모 회장 9215억

구본무 LG 회장은 2018년 세상을 뜨면서 오너 일가에게 약 1조5,000억원대의 재산을 나눠줬다.

자녀들은 상속세 9215억원을 부과 받고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간 나누어 상속세를 내고 있다. 전체 상속세 중 구광모 LG 회장의 부담분은 7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NEW 1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10조+@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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