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시 홍준표 초대 국무총리 고려설 확산…민주당 입장은?
2025-05-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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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시장 측 “꽤 진지한 분위기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과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직 임명에 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1이 15일 전했다.
뉴스1은 이날 보도에서 "이재명 후보 측 인사가 이달 초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홍준표 전 시장 측에 연락해 홍 전 시장이 국무총리를 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다. 물론 양측 모두 대선 후 이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한 대화였다. 홍 시장 측이 가부 확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총리직 논의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도 뉴스1에 "이달 초 총리 제안은 단순한 수준이 아니라 꽤 진지한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홍준표 전 시장이 국무총리 후보로 떠오른 것은 임기 초반 정국을 예상한 다방면의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내란 단죄'가 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임기 초반 강한 그립을 쥐고 수사 정국을 타개할 적임자가 필요하다. 차기 정부 첫 인사가 될 국무총리는 국민 통합의 상징성을 갖추면서도 '정치 보복' 프레임을 희석할 인물이어야 한다. 홍 시장이 정파를 초월해 역할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홍준표 전 시장 국무총리 고려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 금일 보도된 (홍준표 전 시장 국무총리 고려설 관련) 기사 내용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 보도에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 관계자도 뉴스1에 "현재 인사와 관련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홍 전 시장에게 총리를 제안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 13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통합찐홍'의 김남국 회장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다행히 이 후보가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 후보와 공유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