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후보자들 차별했다” 미얀마 총선용 앱 'mVoter2020' 출시 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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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는 종교, 조상의 인종 등 정보가 실려
미국, EU 재단의 지원금으로 제작되어 논란 증폭
11월 8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소수민족 출신의 후보자들을 차별하는 정보는 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총선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 ‘mVoter2020’는 단순 지역구와 정책에 관한 정보와 더불어 후보자의 인종, 종교 및 조상의 인종 등의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한다.

소수민족과 소수종교에 대한 차별과 탄압이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정보를 공식적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총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로힝야족 출신의 두스 모하메드는 한 인터뷰에서 앱에 수록된 자신들의 조상의 인종, 종교, 등 세부 정보를 싣는 데 동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앱은 정부로부터 세부정보를 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앱은 국제민주적선거지원기구(The International Institute for Democracy and Electoral Assistance, IDEA)와 선거관리위원회(United Election Commission),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 등이 유럽연합(EU)의 스텝민주주의(STEP democracy)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것이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이미 로힝야족 출신 후보에게 부모나 조상의 인종, 종교, 시민권 여부 등을 이유로 총선 후보등록을 거부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제는 나아가 일반 유권자에게 앱을 통해 부모와 조상의 인종과 종교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여 차별을 유도한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사단법인 아디 김기남 변호사는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지금 미얀마의 소수민족과 종교에 대한 차별적 분위기를 볼 때, 유권자들은 앱이 정보를 근거로 정책보다는 자신과 인종과 종교가 같은 사람을 지지하거나 다른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을 높아져 사실상 소수민족 후보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