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원화 강세여도 4분기는 생각보다 좋다”
2020-10-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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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52억원에서 676억원으로 상향 조정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소재 공급사 SK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1% 늘어난 2467억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625억원, 순이익은 6.7% 줄어든 369억원을 기록했다”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이는 노후장비의 회계처리 때문”이라며 “기존에 어느 정도 알려졌던 것 대비 새롭게 느껴지는 요인은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해도 SK머티리얼즈의 가동률은 높게 유지됐는데, 이는 D램과 낸드의 빗그로스(출하성장)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전방산업의 가격과 판매량 중에 반도체 공정소재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판매량이라는 점이고, 3분기에 LCD 패널가격이 상승하면서 업황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어 디스플레이 공정소재 실적이 무난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중에서는 SK에어가스가 M16 생산라인에 9월부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과 SK트리켐이 프리커서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유효했다”라며 “자회사 매출만 합산한 수치는 3분기에 1020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886억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적 발표 전에 가장 우려하던 외부환경은 원화 강세였다. 반도체 업종 전체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올해 6월 30일 기준 1200.7원에서 SK머티리얼즈가 실적을 공시하는 날 기준으로 1127.6원까지 강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짐작을 했었는데, 다른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니 오히려 4분기 영업이익을 종전 추정치 652억원에서 676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본업인 특수가스의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자회사 SK에어가스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0% 안팎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5월 28일에 발간한 자료 자회사 SK에어가스 증설 결정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SK에어가스는 주요 고객사으로의 증설을 추진하며 연간 매출이 2000억원대를 상회하며 3000억원을 향해 달려가는 로드맵을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M16 생산라인향 제품 공급을 시작하며 이와 같은 로드맵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머티리얼즈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서플라이 체인의 내재화인데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플래시 사업을 인수하게 된 것을 계기로 내재화 가능한 시장 규모는 낸드 플래시를 기준으로 40% 확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망했다.